2009년 2월 14일 토요일

설날 울릉도



오늘 한자 시험이 끝나면서 다소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우선,

지난 설에 휴가를 붙여 고향에 다녀왔다.
거의 1년에 한번씩 가는 곳이다. 이번엔 결혼 후 처음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연휴 시작되는 토요일에 예약했는데, 마침 날씨가 안좋다.
집에 전화해 일요일이라도 배뜨면 들어간다고 월요일은 힘들거 같다고 했다.

일요일 아침... 일단 대구서 포항으로 길을 나섰다.
출발하고 5분만에 연락이 왔다.
혹시나 했는데 배가 안뜬다...
오래간만에 집에 간다고 휴가를 붙이고, 동주 쉬는 날도 맞췄는데, 참 날씨가 안 도와준다.
동주가 집에 전화하고, 아쉬웠는지 고맙게도 월요일에라도 들어가자 한다.

결국 쉽지않게 월요일 설날 당일에 대구 장인어른댁에서 인사 드리고
포항으로 떠났다. 폭풍주의보 직후 날씨로 배가 많이 흔들렸지만 기분은 좋았다.

울릉도에 친척도 많이 없어, 할아버지댁에서 쉬고, 나리분지 외삼촌 집에 갔다가 눈썰매 타고
울릉도 관광하면서 3박 4일을 보냈다.
눈꽃축제 한다고 울릉도에 썰매장을 만들었다 해서 나리분지 갔는데,
위 사진처럼, 나의 일행(엄마, 동주, 나)외에는 민간인이 전혀 없었다.
근처 군부대가 있어 군인만 10여명...타고 있었다.

이번 울릉도 방문은 여러가지로 기분 좋았다.
특히 가족이 한명 늘어서 더욱 그랬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