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2일 월요일

맨발의 완선생(赤脚医生万泉和)




제목 : 맨발의 완선생(赤脚医生万泉和)
작가 : 판샤오칭

이 소설은 중국의 공산당이 집권하여 문화대혁명에서 개혁개방으로 이어지는 시기의 소설이다. 내가 많이 읽었던 문화대학명이 주요 배경은 아니지만, 간부 하방 등 배경에 시대적 상황이 나타난다.
내용은 완취안허라는 의사의 아들이 우연히 한 아이의 귀에서 콩을 빼서 치료하여 맨발의 의사가 되는 내용이다. 맨발의 의사는 농촌에서 농민을 치료하는 의사를 말하는데, 시대적 특성상 정식 의사가 아닌 경우가 많다.
완취안허는 답답할 만큼 어리석다. 좋게 말하면 순진하다고 할 수 있지만, 어리석다고 하는게 맞을 거 같다.
마지막에서 완취안허가 왜 어리석은지 밝혀지는데, 그 부분이 다소 충격적이다. 그전까지는 너무 순진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릴때 뇌수막염에 걸려 지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아버지가 완취안허가 의사가 되는 것을 그렇게 반대한 것이다.
농촌을 배경으로 하였으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농촌은 순박하고 정감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 농촌의 농민의 눈 앞의 이익에 급급하다. 대부분 자기 자신밖에 생각할 줄 모른다. 소설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 시대적 상황을 크게 반영하지도 않는다. 물론 개혁개방이라는 특성상 갑자기 부자가 되는 인물이 등장하여 사건이 진행되지만, 그게 주된 내용은 아닌거 같다.
소설 표지와 뒷면에는 “바보스러울 정도로 순박한 사람들이 살 때가 있었다. 그때의 우리가 그립다.”라는 문구가 있지만, 순박한 사람은 완취안허와 일부 굳이 얘기하지만 취원진 정도...가 전부인거 같다.
농촌의 안타까운 현실을 이야기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맹장염이라도 걸리면 일 년 농사 헛수고야” “구급차라도 한 번 울리면, 씨암돼지 끝장이지" 그래서 마을에는 병원이 필요하지만 결국 제대로 된 병원이 들어서지 못한채 소설은 끝이 난다.
나중에 다시 읽으면 다른 내용이 눈에 들어올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