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2일 일요일

감숙성

<첫째날>

7월 8일부터 12일까지 출장으로 중국 감숙성에 다녀왔다.혼자가 가는 출장이 아닌 만큼, 자유롭진 못했지만 좋은 경험이 되었다.감숙성은 처음이었다.


부산-북경-란주로 이어지는 경로로 하루를 꼬박 다 소비했다.특히 요즘 신종독감으로 인해 북경에서는 비행기 안에서 온도 검사 했다.맨 뒤에서 의심환자가 나와서 30분 이상 걸렸지만,다행히 입국수속을 vip로 받아서 환승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2007년 이후 북경공항도 처음이었다.제 3터미널이 생겨서 참 불편하다. 국제선, 국내선 관계없이 항공사에 따라터미널이 나눠진다.아시아나를 타고 갔기때문에 3터미널에서 내려서 동방항공을 타기위해 2터미널로 이동했다.(무료서틀버스 약 20분 소요)

란주로 출발하는 비행기는 무사히 탔는데이유는 모르겠고 정해진 시간보다 30분 정도 늦게 출발했다.란주 도착하고 현지에서 꽃다발을 준비해서 나왔다.짐도 많은데 왠 꽃다발...암튼 기분은 좋았다.첫째날 기내식사와 호텔사진~(란주호텔)
<둘째날-란주>둘째날은 협정서 체결등 공식일정과 란주 일대 고찰이 있었다.(공식일정은 제외함)란주는 황하강이 정 중앙으로 통과하는 도시이다.따라서 황하강과 관련된 역사가 깊은 도시이다.

그 중, 내가 둘러본 곳은 황하강변의 제1교와 수차원(물레방아 공원)그리고 황하모친상이다.황하제1교는 황하에서 처음으로 건설된 현대식 교량으로프랑스인(불확실)이 설계했다고 한다.

황하는 우리나라의 강과 달리 유속이 상당히 빠르다.따라서 사진과 같이 유속 만으로 수차를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황하라 그런지 누렇고 깨끗해 보이진 않았다.



<셋째날-병령사, 유가협, 감숙성박물관>
셋째날은 공식일정이 하나 취소되면서,란주시외로 나갈 수 있었다.

유가협은 협곡인데 댐 건설로 인해 물 수위가 상당히 높아진 곳이다.(란주시내에서 1시간 30분 가량 소요)특히, 예전에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이곳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더욱 유명하다.유가협에서 배를 타고 40분쯤 가면 병령사에 도착한다.여름에는 물 수위가 낮아서 그런지 내릴때 상당히 위험해 보였다.

병령사는 감숙성에서 많이 볼 수 있는산을 깎아서 만든 석굴이 수백개 있는 곳이다.즉, 하나의 절이라기 보다는 여러개의 석굴로 이뤄져있다.돈황 막고굴도 그렇지만, 승려가 직접 또는 돈 있는 사람이사람을 고용하여 석굴을 판 것이다.모두 자기의 신앙을 위해 또는 국가, 가정의 번영을 위해서다.

당연히 돈 있는 사람은 더 크게 만들었을 것이다.(역사유적지인 만큼 통역하는데 쉽지 않았다.)후에 가게되는 돈황에 비해 규모나 화려함 정교함 모두 낮지만,한적해서 오히려 석굴을 감상하는데는 좋았다.










<넷째날-돈황>

전날 비행기를 타고 란주에서 돈황으로 갔다.이날 역시 이유는 모르겠지만, 40분 가량 늦게 출발했다.

돈황부시장을 만나는 등 공식적인 일정을 마치고명사산(월아천)과 막고굴을 갔다.
명사산은 사막인데, 바람이 불면 모래가 굴러가는 소리가 난다고 한다.다행인지 이 날은 바람은 없었다.명사산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수많은 낙타들이 보였다.낙타를 타고 관광하는 것이다.

또 신발에 모래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황색 커버를 하고 이동했다.(물론 이 모두는 유료이다. 신발커버 10원, 낙타 50원~100원)
사막은 처음이었는데, 당일 온도가 약 38도였다.건조해서 그런지 오히려 한국보다 쾌적한 느낌이었다.낙타를 타고 중간중간 이동하는데,첫번째 모래썰매 타는 것으로 간다.(사실 이 곳 말고, 월아천 부근에도 많음)모래썰매를 탈려면 낙타에서 내려서 또 한참(약 10분) 걸어 올라가서 타고 내려오는 것인데타고 싶어지만, 그럴 상황은 안되어서.^^

낙타를 타고 가면서,
티비를 통해 보던 실크로드를 떠나는 대상의 모습과 그림자가 운치있어 보였다.
중간중간 이동하면서 사진찍어 주는 사람이 있다.그냥 찍어 주길래 고맙다고 인사도 하고 그랬는데,역시나, 공짜가 아니었다. 나가기 전에 입구에서 자기 사진이 마음에 들면 사서 간다.A4 반장 사이즈로 뽑아주는데, 20원, 꽤 괜찮은 듯 하다.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 사도 된다.
월아천은 명사산 안에 있는 오아시스이다.오아시스 모양이 초승달(중국어 월아)모양으로 되어있다.수천년 동아 이 곳은 모래가 쌓이지 않고 그 모양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수심이 깊은 곳은 약 5m이고, 옆에 건물로 인해 아주 운치있어 보인다.막고굴에서는 사진을 못 찍게 되어 있어서입국에서 한장 남겼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고,가이드를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보고 나면 수시로 석굴 문을 잠금)약 500개 정도의 석굴이 있는데유명한 석굴외에는 가이드마다 설명하는 석굴이 다른다.

즉, 가이드가 상당히 중요한데, 이 곳은 정해진 시간과 다른 관광객으로 인해중국어 설명이 너무 빨라, 전혀 통역을 할 수 없었고,영어 가이드 따라다니다가, 가이드 잃고 헤매다가마지막에 한국어 할 줄 아는 가이드를 만나서 마무리는 잘 했다.약 5명의 한국어 가능자가 있다고 하는데,

현지 안내자가처음부터 그 가이드를 붙이지 못한게 안타까웠다.저녁에는 돈황극장에서 하는 공연을 보았는데돈황석굴 벽화중의 이야기를 주제로 만든것이다.간단한 설명외에 말이 없는 화려한 공연이라 좋았다.












<마지막날>돈황에서 북경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고CA타고 제3터미널로 도착했다. 남방항공을 타고 위해다시 제2터미널로 이동했다.


이날 한국에는 비가 엄청와서 오전에 국내선이 모두 취소되고,북경도 비행기 타니 곧 비가 왔다. 바람도 많이 불어서기내에서 1시간 기다린 후 출발 할 수 있었다.이번 감숙성 출장은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


매번 혼자 출장 또는 학생인솔이었는데 누구를 모시고 간 것은 처음이다.덕분에 김해공항 VIP실 구경도 하고, 북경공항에서 따로 수속받고현지기관의 안내를 잘 받았다.


특히, 크게 생각없이 지나쳤던 유적지 하나하나에 대해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특히 업무차원에서도 대학과의 교류가 아닌 새로운 형식의 교류로잘 진행된다면, 정말 많은 교류를 할 수 있을 것이다.별탈없이 마치긴 했지만,부족한 것도 많이 느꼈다.


특히 중국어, 그리고 중국역사에 대해, 또한 영어실력이런 경험으로 인해 다시한번 자극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