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5일 일요일

부산은 넓다


내가 근무하는 부서가 국제교류과인 관계로
외국인 특히 중국인을 만날 기회가 많고, 학교 뿐만 아니라
부산에 대해 소개해야 할 때가 많다.

하지만 난 부산 출신도 아니고, 평소에 부산 이곳저곳 다니지도 않는편이라
소개하는게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울릉도에 대해 설명하라해도 잘 모를거 같다.)

그러던 중 도서관 책 검색하다 '부산은 넓다'라는 책을 발견했다.

2013.9월에 발간되었고, 인문학적 측면에서 본 부산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가 박물관 연구사라서 부산의 특징을 어느시대에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역사적인 측면에서 접근했다.

기억에 남는게 영도에 관한 이야기다.
영도할매 이야기는 영도에 사는 사람은 영도를 떠나서 3년간
조심해야 한다는 건데 나도 들어본적이 있는거 같다.
그 속설이 어디서 시작했는지 찾아가는 내용이 흥미롭다.

그리고 한국전쟁 시기 영도다리가 지니는 의미도 전혀 몰랐는데 새롭다.
사실 영도다리가 왜 그리 유명한가에 대해 단순히 한국 최초의 개폐식 다리라 그런지
알았는데, 한국전생시 가족과 이별하면서 만나자고 한 곳이 부산의 영도다리라고 하니
그 시대를 산 사람들에게 있어 영도다리가 지니는 의미는 정말 남다를거 같다.

그리고 내가 본 영화 '1번가의 기적'을 촬영한 곳도 부산 연산동의 물만골 마을이라고 한다.
연산동하면 그냥 번화한 곳이라 생각했는데 그런 곳이 있는지 몰랐다.

고구마도 일본에 가던 조선통신사를 통해 부산으로 전래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영도-조내구 고구마가 처음 재배된 곳-에서 관련 문화사업도 시작했다고 한다. 나중에 영도에서 고구마 무슨 박물관을 보면 참 반가울 거 같다.

부산의 찜질방하면 지금은 해운대 신세계백화점 스파랜드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동래의 허심청이 예전에 유명했다고 많이 들었다.
그런데 그 동래 온천이 조선시대이전부터 유명했고, 일제시대때는 일본사람들이
많이 이용했던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지금의 허심청도 60~70년대에 만들어진 당시 최신식의 온천시설인 것이다.
단순히 온천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이러한 사실을 알고 본다면 더 재밌을 거 같다.

그리고 이태리 타울도 부산의 모기업가가 개발한 거란다.
이태리하고 별 상관이 없는걸로 알고는 있었지만,
그 섬유 소재가 이태리에서 수입한 거라고 이름 붙여 졌다고 한다.

책의 많은 내용이 사실 기억 나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기억에 난다면 그때 읽은 내용을 다시 되짚어 볼 수 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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