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8일 수요일

미술관의 쥐



체 게바라 다 듣고, 또 뭘 고를까 하다가
송은이가 폰 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줬더니,
뭘 누르더니 미술관의 쥐를 재생했다.

그래서 이 책을 듣게 되었다. 

처음에 운동하면서 1~2부를 들었는데, 깜깜한 밤에 그 잠깐 집에 가는 동안
3부를 듣고 싶지는 않았다. 왜냐면 스릴러라서 읽어주는 연기에 모든 감정이 담겨있다 보니
섬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만큼 내용이 흥미진진하고 흡입력이 있었다.

내용은 한국의 대표 미술관인 정로미술관장 박길용이 자살하기전
신인 화가 김준기에게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그 메세지 중 중요한 원고를 들고 가다 그만 잃어버리고 만다.
난 이 부분이 영 석연치 않았다. 그렇게 부탁했는데 그걸 택시에서 
바람이 불어서 날아가버렸다니...
그래서 이 김준기가 일부러 그런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결론은 정로미술관내의 실장, 팀장 등이 
유명 작가를 감금하여 자신의 그림의 모조품을 만들도록 하여
그것을 팔았다는 비리를 밝히는 내용이다.

실장의 논리는 진품이라 믿으면 진품이고, 자신은 여러사람에게
진품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언뜻 맞는말 같기도 하다.
실제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다고 믿으면 좋은게 많기 때문이다.

미술관의 쥐는 박길용 관장이 마지막을 작성한 칼럼의 제목인데
예전에 중요한 행사를 할때 미술관에 쥐가 나타났다고 한다.
고위 방문자가 쥐를 보지 못하도록 조마조마했다는데
그 미술관의 쥐라는 것이 결국 비리를 일으킨 사람을 말한다.
미술관에서는 쥐를 없애기 위해 한옥을 없애고 신식 건물로 바꿨다고 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그 칼럼의 전체 내용이 나오는데,
집중하여 듣지 못해서 잘 생각이 안난다... 

암튼 최근 본의 아니게 우리학교 미술관하고 관계된 일이 많아서 인지
미술관에 관심도 많아졌다.
지난번 청화대 미술교류전, 앙소문화 채도 전시..
오늘부터는 학교 미술관에 청년미술가 전시가 시작된다고 한다.
부산의 다른 미술관도 다녀보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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